[BOK習] 디지털 錢의 전쟁- 글로벌 자산 토큰화 물결의 시작, 스테이블코인
작성일 25.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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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출입 기자들의 경제 공부모임인 BOK習(복습)은 지난 8월 8일 이종섭 교수(서울대 경영대학)를 초청해 '디지털 錢의 전쟁- 글로벌 자산 토큰화 물결의 시작, 스테이블코인'을 주제로 강의를 들었습니다. 모임에서 제공한 내용을 공유합니다.
<이종섭 교수의 강연을 듣고 있는 모습>
스테이블코인은 단순한 '디지털 달러'가 아닌, 지급 결제 시스템의 구조 자체를 바꾸는 기폭제로 작용하고 있음. 이 흐름은 글로벌 자산 토큰화, 디지털 금융 혁신, 그리고 새로운 경제질서의 문을 여는 중심에 있음.
1. 스테이블코인이 촉발한 금융 구조의 변화- 지급 결제 혁신
스테이블코인은 “1달러의 디지털 소유권”을 이전하는 방식. 우리가 지폐를 넘겨주는 행위와 동일한 방식으로, 토큰을 보내는 것이 결제가 되는 시스템임.
- 이전에는 개인 간 거래가 현금, 은행을 통해서 거래가 이뤄진 방식에서 이메일에 돈을 첨부파일처럼 보내는 개념인 'p2p' 거래가 확산됨. 블록체인은 p2p 거래처럼 중앙기관 없이도 거래할 수 있는 하는 모델
- 법정화폐 지폐가 일련번호+중앙은행 보증을 통해 가치를 가지듯, 스테이블코인도 담보자산+토큰화 기술로 가치를 가짐. 여기서 달러의 디지털화는 탈중앙화된 달러 지급 시스템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음.
- 미국은 과거와 달리, 직접 달러를 뿌리지 않고, 접근 가능한 디지털 자산 형태로 세계로 확산시키고 있음. 이는 VPN처럼 닫힌 프라이빗 블록체인에서도, 이더리움, 솔라나 같은 퍼블릭 블록체인에서도 구현 가능함.
2. 스테이블코인 시작으로 글로벌 자산 토큰화
- 자산 토큰화는 주식, 채권, 부동산, 예금 등 실물 자산을 블록체인 기반의 디지털 토큰으로 만드는 것임. 각 토큰은 유일한 일련번호와 담보로 뒷받침되며, 금융 콘텐츠가 된다는 점에서 “금융의 넷플릭스”라고 할 수 있음.
- 써클(Circle)은 USDC 발행사로, 담보자산 관리 및 토큰 발행을 주도하고 있음. JP모건, 블랙록, 로빈후드 등도 자산을 블록체인 상에 올려 유통 중임.
- 이런 기업들은 중간 관리자가 없는 개방형 이메일 시스템처럼, 블록체인을 통한 자산 교환 프로토콜을 활용하고 있음.
3. 퍼블릭 블록체인 vs 프라이빗 블록체인
- 퍼블릭 블록체인은 누구나 사용 가능하지만, 프라이빗 블록체인은 허가된 사용자만 접근 가능함. 퍼블릭은 프로토콜 기반, 탈중앙화가 특징이지만, 프라이빗은 중앙화된 권한 구조를 보이고 있음. 퍼블릭엔 이더리움, 솔라나 등이 해당하고, 프라이빗은 JP모건과 CBDC 등이 포함됨.
- 퍼블릭은 거래 속도가 낮고, 비용은 높음. 프라이빗은 거래 속도가 빠르고, 거래 비용도 낮은 편
- 쉽게 말하면 퍼블릭 체인을 통해 금융상품 직구가 가능하고, 개방형 유통망 구조라고 볼 수 있음. 인터넷과 인트라넷 개념. 프라이빗 체인은 안정성 우위, 기업·정부 주도임.
4. CBDC vs 스테이블코인
- CDBC는 중앙은행에서 만든 디지털 화폐이고, 스테이블코인은 써클과 테더 등 민간 업체가 만든 코인. 보증 방식은 국가 신용과 담보자산을 기반으로 각각 하고 있음. 혁신성 부문에서는 CBDC는 아직까지 제약이 많지만, 스테이블 코인은 법적이나 기술적으로 빠른 확장과 실험적 기능을 도입할 수 있음
- 둘은 대체재일 수도, 보완재일 수도 있음. 그러나 민간이 만든 스테이블코인이 훨씬 빠르게 시장을 주도하고 있음.
- 스테이블코인은 테더나 써클 같은 명목화폐 담보형, 블랙 롯 BUIDL 같은 멀티에셋 담보형, 메이커다오 같은 가상화폐 담보형 등으로 나뉨
5. 실물경제의 플랫폼화와 금융 콘텐츠화
- 디지털 자산은 단순한 자료가 아니라 쓰임새 있는 콘텐츠. 유통망, 물류, 실물 거래에서 바로 활용 가능하기 때문에 실물경제와 금융의 융합이 시작됐다고 볼 수 있음. 예를 들어, 월마트에서 스테이블코인 결제가 가능하고, 주식 토큰 직구, NFT로 표현된 부동산 등이 해당된다고 볼 수 있음
- 달러 표기 자산을 구입할 때 아멕스, 비자, 마스터 등 결제 네트워크사를 이용하고, 수수료도 지불했어야 함. 스테이블코인을 통해선 이중 수수료 부담을 줄여줄 수 있는 큰 장점이 있음
- 명목화폐 담보형 스테이클코인 시장에서 달러 점유율은 이미 80% 이상. 남미, 아프리카 신흥국 등에서는 자국 통화를 넘어서는 인기
- 테더, 써클로 시장 독식 구조가 된다면 달러 유동성 위험에 대한 글로벌 MMF 런 리스크에 노출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옴
6. 미래의 금융 산업 구조
- 넷플릭스, 아마존 등 글로벌 기업의 영향력이 전 세계로 확대되는 것처럼 금융에서도 "플랫폼 이펙트"가 발생. 디지털 콘텐츠처럼, 금융상품도 일련번호를 가진 콘텐츠로 유통됨.
- 현재 블랙록, 골드만삭스, 써클 등의 기업이 선점하고 있음. 결국 플랫폼이 승자가 되고, 일반은행은 그 플랫폼의 하청업체로 전락할 수도 있음.
- 스테이블코인은 글로벌 자산 토큰화 시대의 서막임. 지급 결제의 기본 개념을 바꾸고 있으며, 법정화폐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음. 앞으로의 승자는 “콘텐츠로서 금융을 유통”하는 플랫폼 기업이 될 가능성이 큼.
-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금융은 자산유동화혁신(tokenization), 지급 결제 혁신(Stablecoin), 체결 혁신(Atomic Swap) 등으로 나눠 이뤄질 듯
- 중국 디지털 위안화, 각국 CBDC 네트워크와 달러 스테이블코인은 상생 혹은 경쟁을 계속해나갈 듯
- 원화 스테이블코인에 대해 규제 기회비용을 면밀히 고려해 경제 안보 전략이 중요하다고 강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