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모임 소개]레디모, 레거시 미디어의 발전을 위해!
작성일 25.06.18
본문
□ 이름 : 레거시 미디어의 디지털/콘텐츠 혁신 연구 모임(약칭 : 레디모)
□ 연구 주제 : 디지털 시대에 레거시 미디어의 혁신 및 콘텐츠 강화 방안
글: 강주안 중앙일보 논설위원
저희 모임이 처음 공부를 시작한 것은 2022년입니다. 거창하게 얘기하자면, 혼돈의 시대에 레거시 미디어가 나아갈 바를 모색해 보자고 의기투합한 언론인들이 이런 취지에 공감하는 다양한 언론사의 시니어 기자들을 규합했습니다. 회원 12명의 평균 기자 경력이 30년쯤 됩니다. 물론 삼성언론재단의 연구 활동 지원이 직접적 계기가 됐습니다.
회원들을 모집할 때 다음과 같은 기준을 공유했습니다.
1. 소속 언론사에서 주요 보직을 맡거나 역임해 미디어의 미래에 관심이 있는 사람
2. 디지털 혁신과 관련한 업무 경험과 전문성이 있는 사람
3. 주요 언론 관련 단체 등에서 활동하거나 활동 경험이 있어 언론계 전반의 발전을 고민하는 사람
처음 8명으로 출발한 모임은 유능한 회원들을 추가로 영입해 12명이 되었습니다. 초청한 강사의 면면도 모임의 성격을 보여줍니다. 중앙일보 출신으로 현직 기자 시절 ‘서울대 입시 문제 복수 정답’ 기사를 특종 보도했던 이재국 성균관대 교수를 첫 강사로 초청한 이후 대부분 실무 경험과 역량을 갖춘 전문가들을 모셨습니다.
올 6월에는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정책연구위원과 더불어민주당 정책실장을 지내는 등 여권에서 미디어 정책 수립에 핵심적 역할을 해온 안정상 중앙대 커뮤니케이션대학원 겸임교수를 강사로 초청해 이재명 정부의 미디어 정책 방향을 토론했습니다. 신문, 방송은 물론 포털과 해외 플랫폼, 방송통신위원회 등 공공 분야와 민간을 망라한 각종 이슈와 현안을 2시간 넘게 논의했습니다.
앞서 지난 5월에는 인공지능(AI) 보안 전문가인 강장묵 동국대 국제정보보호대학원 교수를 초빙해 챗GPT부터 딥시크까지 각종 AI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짚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요즘 언론계에서도 초미의 관심사인 AI 분야를 다루다 보니 열띤 논의가 이어져 스터디가 세 시간 넘게 진행됐습니다. 도시락 하나 먹고 심야까지 이어진 토론에서 알 수 있듯이 레디모 회원들은 현장에서 사건기자로 뛰던 초년병 시절처럼 악착같이 공부를 합니다.
모두들 치열하게 살았던 기자인데다 현재도 각 사에서 중책을 맡은 회원이 많기에 우리 사회의 주요 현안과 관련해 전, 현직 국회의원 등을 초청해 시사적인 이슈를 토론하기도 합니다. 6.3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초청한 전직 청와대 간부는 “국민의힘 경선에서는 김문수 후보가 승리할 것으로 예상한다. 본선에서는 이재명 후보가 승리하리라 보는데, 득표율이 50%를 넘느냐가 가장 큰 관심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대선 국면 초반에 내놓은 그의 전망은 당시만 해도 다소 고개를 갸웃하게 했으나 시간이 가면서 정확히 그의 예상대로 상황이 전개됐습니다. 레디모 초청 강사의 수준을 또 한 번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신문, 방송, 인터넷 매체가 섞여 있고 이른바 진보와 보수 매체 소속 기자들이 함께 참여합니다. 극심해지는 진영 갈등이 언론계에까지 여파가 미치는 현실에서 다양한 의견을 격의 없이 주고받는 레디모의 토론은 서로에게 큰 도움이 됩니다.
레디모는 회장(김정욱 매일경제신문 기획실장)과 이태규 한국일보 콘텐츠본부장(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장) 등 각 언론사와 언론 단체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회원들이 많습니다. 총무(강주안 중앙일보 논설위원) 등이 의견을 수렴해 정부와 국회의 정책에 영향을 미치는 강사들을 초빙할 때마다 후배 언론인들의 미래를 위해 적극적인 제안을 해왔습니다. 앞으로도 언론계와 후배 언론인들의 발전은 레디모 활동의 핵심적인 지향점이 될 것입니다.
- 이전글[연구모임 소개]해외보도연구회 - 수상작을 교과서로: 퓰리처상으로 배우는 저널리즘 25.06.23
- 다음글[잡다한 Ai 연구소] Ai, 변호사를 대체할 수 있을까? 25.06.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