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원사업

연구모임활동

[어싱크(Async)] The Inevitable Moment

2024.03.06

본문

IT기자 공부모임인 '어싱크(Async)'(간사:임민철 아주경제 차장)가 2월 28일 모임을 가진 후, 연구모임 간사인 김윤희 기자(지디넷코리아)가 정리한 내용을 공유합니다.


□ 주제 : The Inevitable Moment

□ 강사 : 이경일 솔트룩스 대표


올해는 생성AI를 활용한 비즈니스가 활발해질 것이란 관측이 많았습니다. 지난 2022년 말 오픈AI가 챗GPT를 공개하고 지난 1년여간은 생성AI의 잠재 역량에 대한 전망이 다수 나왔습니다. 이런 가능성들이 현실화되려면, 올해는 비즈니스로서의 가능성이 증명돼야 한다는 시각입니다. B2B AI 기업 솔트룩스의 이경일 대표는 어싱크 연사로 참석해 AI가 불러올 비즈니스 변화상을 전망했습니다.


이 대표는 먼저 14년 간격으로 새로운 혁신 기술이 나타났다고 짚었습니다. 1981년 PC가 처음으로 등장했고, 그 14년 뒤인 1995년에 인터넷이 등장했죠.  그 14년 뒤인 2009년에는 스마트폰이 세상에 나왔는데요, 공교롭게도 작년이 이 14년 주기가 돌아오는 네 번째 해였다고 합니다. 최근 거론되는 신기술 중 어떤 것이 스마트폰 이후 세상을 혁신할지 현재로선 확신은 할 수 없어도, AI가 유력한 후보로 꼽히는 상황입니다.


진화된 기술이 나오면서 비즈니스에도 다양한 변화가 나타났습니다. 인터넷의 등장으로 이커머스, 검색 광고 비즈니스가 급성장했고, 스마트폰 보급 이후에는 앱 기반 다양한 플랫폼 비즈니스가 활발해졌죠. 그렇다면 AI는 어떤 변화를 불러올까요.


이를 알아보기 앞서 기업들의 AI 개발 동향을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빅테크 기업들은 특히 가장 강력한 초거대 AI를 만드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이 경쟁 과정에서 인공지능의 ‘뇌’ 크기를 결정한다는 파라미터 수를 기하급수적으로 늘린 생성AI들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오픈AI는 2020년 1천750억개 파라미터를 보유한 GPT-3를 내놨지만, 불과 3년만에 내놓은 GPT4는 파라미터 수가 1조개 이상일 것이란 추정이 많습니다. 


최신 정보를 검색해 활용하는 ‘검색증강생성(RAG)’ 방식도 거론됩니다. 이 점이 부족해 제공하는 정보의 정확성이 떨어졌던 거대언어모델(LLM)의 단점을 보완하는 기법입니다.


이와 다른 방법론을 취하는 사례도 있습니다. 파라미터 수는 거대하지 않지만, 특정 도메인 관련 지식을 집중적으로 습득한 AI들을 결합해 사용하는 방식이죠. 이를 Mixture of Expert(MoE)이라고 하는데요, 현재 기술 수준으로는 GPT 3.5 수준의 성능을 구현하는 데 성공했다고 합니다. 


즉 거대 AI를 지배하려는 기업들, 그리고 소규모 버티컬 AI 시장을 공략하는 기업들로 양분돼 있다는 분석입니다. 


이 기업들은 개발 중인 생성AI를 어떻게 사업에 활용하게 될까요? 이 대표는 생성AI 기반으로 성장할 비즈니스 모델을 크게 초기, 중기, 장기에 걸쳐 전망했습니다. 


초기에는 AI 구독 모델, 서비스형AI(AIaas) 형태의 API, 호스팅으로 제공되는 LLM 등을 들었습니다. 이는 낯설지 않은 편이죠. 이 대표는 지난 1년새 초기 비즈니스 모델들이 시장에 모두 등장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중기 모델로는 챗 광고를 언급했습니다. 가령 제품 상담 챗봇을 가장해 고객에게 맞는 제품을 AI가 광고해주는 식입니다. 여기에 크로스셀(연관 추가 구매)을 유도해 AI가 중개 수수료를 획득하거나, AI를 활용한 PPL도 등장할 수 있다고 봤습니다. 


장기적으로는 다양한 용도의 AI가 거래되는 마켓플레이스, 수익을 창출하는 AI의 매매나 상속, AI의 조언에 따라 수익을 창출하는 F2E(Feedback to earn) 등의 비즈니스 모델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AI 고도화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우리나라 기업은 어떤 비즈니스 모델을 공략해야 승산이 클지 묻는 질문에 이 대표는 기업용 AI를 언급했습니다. 기업 내부 문서들을 학습시켜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서비스인거죠. 마찬가지로 외부 데이터 유출이 엄격히 제한돼 있는 공공, 금융 분야에서 쓸 수 있는 AI를 개발하면 비즈니스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중장기적으로는 생성AI를 활용한 애플리케이션과 플러그인을 내놓는 스타트업들이 등장하게 될 것이라고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