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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기사 연구모임] 한국경제 어디로 가나?

2023.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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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기사 연구모임'(대표: 오태규 서울대 일본연구소 연구원, 전 한겨레 논설실장)이 11월 10일 모임을 가졌습니다. 

연구모임 간사인 최광범 한국언론진흥재단 기금위원이 정리한 모임 내용을 소개합니다.


□ 주제 : 한국경제 어디로 가나?

□ 강사 : 김현철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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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기사 연구모임 회원들이 김현철 서울대 교수의 강의를 듣고 있다.> 


좋은기사 연구모임이 11월 10일, 서울 인사동 정신영기금회관에서 열렸습니다.


이날 초청 연사로 나온 김현철 서울대 국제대학원장은 최근 출간한 <일본이 온다>라는 저서를 중심으로, 일본의 정치·경제 전략과 한국의 대응 방안에 관해 설명했습니다. 김 교수는 , 일본은 2010년 경제력 순위에서 중국에 밀려 3위로 떨어진 것에 크게 충격을 받고 이를 뒤집기 위한 판 흔들기에 본격적으로 나섰다고 말했습니다. 바로 2012년 일본이 중국 봉쇄를 위해 만들고 17년 미국이 받아들인 인도·태평양 전략이 바로 그것이란 얘기입니다. 김 교수는 올해 나온 캠프 데이비드 한미일 3국 정상 성명이 그런 흐름의 결정판이라고 말했습니다.


한국은 미국과 일본의 대중 봉쇄 전략을 통해 북핵을 억제하는 데 도움을 받았을지 모르지만, 경제적으로는 크게 어려움에 처하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국제통화기금(IMF)이 2021년과 23년에 미-중 패권 경쟁 때 각 나라가 손실을 입는 정도를 전망한 보고서를 내놨는데, 한국이 모두 가장 큰 피해를 입는 나라로 꼽혔다는 것입니다.


김 교수는 현재 우리나라가 미국과 일본의 중국 봉쇄 정책에 편승하면서 90년대 이후 30년간 '세계화의 기적'을 통해 선진국 대열에 오른 한국 경제가 큰 타격을 받고 있다면서, 경제에서 이념을 제거하는 것이 가장 긴급한 과제라고 진단했습니다. 국제통화기금도 한국이 경제 타격을 줄이려면 중국과 경제 관계를 잘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강조했습니다.


김 교수는 우리나라 미디어들이 이런 국제 흐름에 관해 자국 중심의 좁은 시야로만 보도하는 것의 문제점도 지적했습니다. 캠프 데이비드 성명의 핵심은 중국 봉쇄 및 견제가 핵심인데도 북한 핵 억제에만 초점을 두고 보도하는 것을 대표적인 예로 들었습니다.


회원들은 김 교수의 강연이 끝난 뒤, 한일 문제뿐 아니라 한반도를 둘러싼 지정학 및 지경학적 움직임, 미국 대선이 한국에 끼칠 영향 등에 관해 열띤 토론을 했습니다. 참석 회원들은 김 교수의 강연이 한반도를 둘러싼 정치·경제·군사 문제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습니다.


* 김현철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

국내에서 일본 경제를 심층 연구하는 대표적인 석학으로서 서울대학교 일본연구소 소장을 역임했다. 일본 경제를 분석한 ‘삼프로TV’의 유튜브 동영상은 288만 조회 수를 기록할 정도로 깊은 통찰을 주었다. 서울대 경영대학에서 학사와 석사를 마치고, 1996년 일본 게이오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일본 쓰쿠바대학 부교수를 거쳐 2002년부터 서울대학교 국제대학원 교수로 재직 중이다.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SK텔레콤, LG CNS, 아모레 등의 자문교수를 역임했고, 문재인 정부 때 대통령 비서실 경제보좌관과 신남방정책 위원장, 국제금융센터 이사장을 역임했다. 한국자동차산업학회 회장과 중소기업학회 부회장을 지냈다. <일본이 온다>,<문명의 오만과 문화의 울분>,<호모 컨버전스>, <어떻게 돌파할 것인가? - 저성장 시대 기적의 생존 전략>, <새로운 대한민국의 구상 포용국가>(공저) 등 40여 권의 저서가 있다. 그중 일부는 영어, 러시아어, 일본어, 중국어로 출간되었다. (* 책 소개글 중 저자 소개 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