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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언회] 생성형 AI 시대, 미래 교육의 정책 방향

2023.07.06

본문

교육의 미래를 고민하는 '교언회(교육을 위한 언론인 연구회)' 연구모임(간사:정성욱 EBS 교육비전프로젝트국 PD)이 6월 29일 모임을 가졌습니다. 

연구모임에서 제공한 강의 내용을 공유합니다.


□ 주제 : 생성형 AI 시대, 미래 교육의 정책 방향

□ 강사 : 정제영 이화여대 교육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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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언회 연구모임 회원들이 정제영 이화여대 교수의 강의를 듣고 있다> 


1. 생성형 AI 시대의 도래 

- 생성형 AI(Generative AI)는 인간과 유사한 창의성과 창조력을 가진 AI 시스템을 개발하는 기술이고 그 시스템은 주어진 데이터나 문제를 기반으로 새로운 정보나 작품 등을 생성하고, 이를 사용자에게 제공한다. 또한 자연어 처리를 이용하여 자동으로 문서를 작성하거나, 이미지나 음악, 비디오 등을 자동으로 생성한다. 


- 생성형 AI가 잘못된 응답이나 자료를 생성하는 것을 환각(hallucination)이라고 표현하고 기존의 데이터를 활용하여 딥러닝, 강화학습 등의 기술을 사용하여 구현되는데 상황과 맥락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여 잘못된 결과물을 생성할 수도 있다.


2. ChatGPT의 개념 및 현 상황

- 2022년 11월 30일 출시된 OpenAI의 ChatGPT는 출시 후 5일만에 100만 명(넷플릭스 3.5년, 에어비앤비 2.5년, 페이스북 10개월, 인스타그램 2.5개월에 100만명 달성) , 2주일만에 200만 명의 사용자를 확보했으며 올해 2월, 월간 사용자 1억 명을 달성했다. 기존 강자인 구글은 Bard로 반격을 시도하고 있다. 올해 2월 MS의 빌 게이츠는 “챗GPT의 등장은 인터넷의 발명만큼 중대한 사건이 될 수 있으며, 챗GPT 같은 AI가 세상을 바꿀 것이라 예상하고 가장 중요한 혁신”이라고 언급했다. 


- Chat (대화형 인공지능 )+GPT (Generative Pre-trained Transformer 생성형 사전학습 트랜스포머)의 결합어로 기존 챗봇은 규칙 기반, 검색 기반 시스템으로 제한된 범위의 질문에서만 답변할 수 있지만, GPT는 문맥을 이해하여 자연스러운 대화를 생성한다는 것이 특징이다. 즉, 구글 검색 엔진은 웹 페이지 색인을 기반으로 키워드와 관련된 결과를 제공하는 반면, GPT는 학습한 지식을 바탕으로 직접적인 답변을 생성하며 대화형 인터페이스를 통해 사용자와 소통할 수 있다. GPT-4의 기능(2023.3.14 출시)은 매우 뛰어나기 때문에 멀티 모달 AI(Multi-modal AI)로 진화한 GPT-4는 기존 모델과 다르게 이미지 분석이 가능해졌고, 처리 가능한 단어 수도 많아지고 추론 능력도 좋아졌다. 미국 내 거의 모든 시험을 통과했다. 


- 인간 피드백을 통한 강화학습(RLHF:Reinforcement Learning with Human Feedback)은 기존 강화학습과 달리, 인간의 피드백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모델을 학습하는 방법이다. 기존 강화학습에서는 모델이 환경과 상호작용하면서 스스로 보상을 최대화하는 방법을 찾아 나가는데 반해, RLHF는 인간이 제공하는 피드백을 활용함. 이를 통해, 높은 품질의 자연스러운 문장 생성을 가능하게 하였다.


- 하지만 자연어 처리 모델의 데이터에 편향된 데이터나 잘못된 정보, 개인정보가 포함된 답변 또한 편향되거나 부정확한 답변이 나올 수 있고 개인정보 침해가 발생할 수 있고 ChatGPT가 제공하는 정보에 대해 학습자는 판별하는 지식을 갖고 있어야 한다. 또한 AI 기술은 저작물의 생성, 수정, 복제 등 다양한 작업에 사용될 수 있기 때문에 저작권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며 AI가 창작물을 생성한 경우 저작권이 누구에게 있는지가 명확하지 않다.

 

3. ChatGPT의 교육적 이슈 

- 챗GPT는 학습자가 원하는 답을 즉각적으로 제공해주기 때문에 학습자가 문제를 이해하고 해석하는 사고의 과정이 생략될 우려가 있다. 챗GPT는 문제해결 능력을 강화하기보다는 답변을 제공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는데 학습자의 문제해결 능력, 창의력, 논리적 사고력 등 다양한 역량을 함양하는데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고려해야 한다.


- 챗GPT를 활용하는 경우 기초지식을 이해하고 암기하는 과정이 소홀해질 수 있는데 기초지식에 대한 암기는 고차원적인 지식을 습득하거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기반이 되는 것으로, 챗GPT가 방대한 자료를 보유하고 있더라도 학습자가 기억하는 지식을 근거로 활용할 때 가치가 있을 것이다. 챗GPT를 활용하는 학습자는 꾸준한 독서 등을 통해 기초지식을 습득하고 이를 기반으로 좋은 질문을 만들어 나가는 역량을 개발해 나가는 것이 챗GPT 활용의 이상적인 방향이다.


- 교육 분야에서의 가장 큰 이슈는 학생들이 챗GPT를 활용하여 과제물을 작성할 때의 규제 여부인데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조사에 의하면 ‘AI 작성 글을 학교 과제, 자기소개서 등으로 제출하는 부정행위에 대한 심각성이 가장 큰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 챗GPT는 사람이 의사소통할 때 사용하는 언어인 자연어 처리 작업에 사용되는 대규모 인공신경망 모델이므로, 교수자는 학습자가 제출한 과제물이 챗GPT를 활용한 것인지 또는 직접 작성한 것인지에 대한 여부를 판단하기 어렵다. 인공지능이 작성한 글을 분석하는 다양한 표절검사시스템이 개발되고 있으나, 이는 표절 여부를 재검토해야 하는 교수자의 부담과 학습자가 작성한 글을 의심해야 하는 교수자-학습자 간 신뢰성을 붕괴하는 부정적인 영향이 우려되는 현실이다.


- 이에 대한 대안으로 ▪ 글쓰기 과제의 경우 수업상황에서 직접 글쓰기를 하도록 유도 ▪ 자료조사를 통한 보고서의 경우 출처를 명확히 표기하도록 의무화 ▪ 제출한 과제에 대한 발표 및 토론을 통해 해당 과제의 이해 정도를 평가하는 것 등을 권장한다.


- 챗GPT를 개발한 OpenAI의 홈페이지에 명시되어 있는 사용자 가이드에는 13세 이상이 사용하도록 명시되어 있기 때문에 초등학생의 사용은 제한하는 것이 바람직하고 18세 미만의 경우에는 부모나 보호자의 관리가 필요하다고 명시되어 있으므로 중,고교에서는 교사의 지도 아래 제한된 범위에서 사용하는 것이 권장된다. 이러한 연령 제한에도 불구하고, 아직 로그인 단계에서 나이에 대한 제한을 하지 않고 있으며, 챗GPT를 스마트폰에서도 손쉽게 활용 할 수 있다. 이에 대해 OpenAI의 연령에 대한 제한을 준수할 수 있도록, 교사 및 학부모가 학생의 챗GPT 사용에 대한 지도 및 교육이 활성화될 필요가 있다.


- 챗GPT가 수집한 개인정보는 사용자의 성격, 취향, 건강상태, 지역, 연령, 성별, 인종 등과 같은 매우 민감한 정보를 포함할 수 있는데 AI 기술이 개인정보를 보호하지 못하면 민감한 개인정보가 유출될 수 있다. 챗GPT가 학습한 데이터 중 원저작자의 허가 없이 무단으로 사용하여 자료를 생성하는 경우 저작권 침해에 대한 우려가 있으며 챗GPT가 제공한 정보를 여과 없이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인권침해 등과 같은 윤리적 문제가 발생하는 것은 아닌지, 원저작자의 권리를 침해하는 것이 아닌지 등을 판단할 수 있는 디지털 시민성 함양이 필요하다. 


- 챗GPT를 상업적인 목적으로 활용할 시 타인의 권리가 침해받지 않도록 출처와 사용범위를 명확히 하고, 윤리적 문제를 파악해야 하며 바람직한 자료 사용을 위한 교육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