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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 바이오 스터디 연구모임] K-제약 바이오 IPO, 미래를 전망하다

2022.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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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김수현 (윤세영저널리즘스쿨)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세계를 덮친 후 보건 의료에 대한 관심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특히 코로나19 진단 키트와 백신 분야에 눈길이 쏠렸다.

높아진 수요는 자연스럽게 바이오 주식으로도 향했다. SK 바이오팜은 이 시기에 FDA에 백신, 진단 관련 시판 허가를 받고 성공적으로 상장했다.

하지만 현재 코로나 펜데믹이 점차 완화되자 제약 바이오 분야 주가는 크게 변동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관심이 쏠렸던 팬데믹때와 비교해 엔데믹(Endemic 종식되지 않고 주기적으로 발생하거나 풍토병으로 굳어진 감염병)인 

지금의 수익률은 벤치마크(기준 수익률) 대비 하락하는 모양새다.

올해 제약 바이오 분야 주식은 어떤 성과를 거둘까. 바이오 주식의 현 상황과 미래를 분석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김경순 대신증권 IPO 본부장이 9월 22일 오후 7시 브라이트자산운용사에서 <2022년 제약 바이오 IPO 시사점>이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자리에는 K 바이오 스터디 연구 모임이 참여했다. 이 연구 모임은 대부분 언론사의 보건 의료 계열 담당 기자들로 구성돼 바이오 분야에 대해 공부한다.

IPO(Initial Public Offering)이란 비상장 기업이 유가증권 시장이나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기 위해 주식을 투자자들에게 팔고 재무 내용을 공시하는 기업 공개 제도다. 

국내 바이오 벤처 기업은 IPO 수단으로 주로 기술 특례 상장 제도를 이용한다. 

김 본부장에 따르면 바이오 분야를 제외하고도 2018년부터 특례 상장 기업 수가 늘어나는 추세다. 

특히 소부장(소재 부품 장비) 분야가 강세다. 바이오 분야는 2016년 특례 상장의 90%를 차지하다가 2021년에는 32%로 하락했다. 

기술 특례 상장과 관련해 바이오 기업의 심사 승인율은 5년간 일정한 수준으로 유지됐다. 

2017년에는 신청 기업의 29%가 승인됐으며 2018년엔 18%, 2019년엔 50%, 2020년에는 44% 정도였다. 

김 본부장은 "기업의 심사 청구 개수와 승인 수를 비교했을 때 원래부터 바이오 기업 공개는 그리 쉽진 않았다"고 평가했다. 

올해 제약 바이오 기업이 상장하기 위해서 김 본부장은 6가지 키워드를 강조했다. 

▲실적 가시성 ▲합리적인 밸류에이션(기업 가치 평가) ▲유통 물량 최소화 ▲비상장 밸류에이션 ▲보수적인 자금 운용 ▲기술성 평가 모델이 그것이다. 

상장 후 실적 전망에는 증빙 자료에 기반해 보수적으로 실적을 추정해야 하고, 

미래 실적 중심으로 과도하게 기업 가치를 평가하는 것이 아닌 투자자의 눈높이에 맞춘 평가가 필요하다는 의미다. 

비상장 기업 상황에서 과도하게 기업 가치를 평가하면 추가 펀딩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또한 기술 평가 모델 제도가 바뀌고 있지만, 기술성과 사업성 모두 평가하는 본질은 유지된다는 점을 기업이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연 도중 “기업 평가로 기업 옥석 가리기가 가능하다고 보냐”는 질문에 

김 본부장은 “기업 평가도 기업 평가지만, 추정 실적이나 시가 총액 현황으로 어떤 기업이 가치가 있는지 파악이 가능하다”며 

“시장 자체가 옥석을 이미 가리고 있다”고 답했다.

바이오 분야의 주가 지수 수익률은 어떨까. 물가가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국내외 증시가 불안정한 만큼 

바이오 분야 주가도 안정적이지는 않은 양상이다. 그러나 김 본부장은 지난 5년간 바이오 기업에 대한 관심이 꾸준했다고 분석했다. 

예컨대 2016년 신라젠 등 대기업 계열의 바이오 기업이 다수 상장하면서 바이오 업종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본격화됐고, 

2018년에는 유전자 교정과 이중 항체 등 파이프 라인 확장성이 높은 기업이 인기였다. 

특히 2020년부터는 코로나19 백신과 진단 업종 상장이 많았다. 

물가 상승률이 정점을 통과하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속도가 조절되고, 제조업 공급의 병목 현상이 해소된다면 증시가 회복될 것이라고 김 본부장은 분석했다. 

김 본부장은 “의료 메타버스, 오가노이드 등 재생 의료 기술 등이 향후 바이오 흐름을 주도할 핵심 키워드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