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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로드] 글로벌 체외진단 시장 현황과 K-진단기업이 나아갈 방향

2024.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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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 바이오 산업 연구회인 '바이오로드'가 지난 9월 25일 모임을 가졌습니다. 연구모임에서 제공한 강의 내용을 공유합니다.


□ 주제 : 글로벌 체외진단 시장 현황과 K-진단기업이 나아갈 방향

□ 강사 : 최의열 바디텍메드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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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로드 회원들이 최의열 대표의 강의를 듣고 있다.>


○ 글로벌 체외 진단 시장, 빅파마와 중국의 판

- 글로벌 체외 진단 시장은 시장을 선점한 글로벌 빅파마들이 주도하고 있어. 로슈의 경우 지난해 80조원이 넘는 매출을 올렸고, 이중 17조원 가량이 진단 분야 매출로 글로벌 진단 시장을 이끌고 있어. 진단 시장은 코로나19 이후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블루오션 시장으로 커지고 있음. 글로벌 제약 바이오 시장 규모가 1000조원 수준인데 진단 시장은 130조원 정도의 시장을 형성해 10%를 넘는 포지션을 가지고 있음. 글로벌 진단 관련 매출은 선진국 진단업체가 상단을 장악하고 있고 중국기업들은 非서비스 분야에서 압도적인 생산력과 제조 효율화에 따른 가격 경쟁력을 기반으로 진단장비와 시약 등 진단의 하부를 장악하고 있는 상황


○ 韓 상장 체외 진단기업 33개 불과..현격한 체급 차

- 상장사 33개, 비상장 100여개로 매출과 영업이익은 글로벌 시장을 장악한 선진국 빅파마와 중국기업과는 매우 큰 차이가 있어. 국내 의료진들도 외산 진단시스템에 대한 경도가 지나쳐 품질과 기술경쟁력이 있는 한국 기업이 선택을 받지 못하는 상황. 또 자동화 장비의 경우 정밀기계 가공능력이 우수한 일본 업체들이 잡고 있고 한국은 자동화 장비의 국산화가 미비함. 또 시약과 중소형 진단 기기 경쟁력은 중국의 가격경쟁력을 한국 기업들이 쫓아가기 어렵다. 특히 중국은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대대적인 지원을 통해 해당 산업 육성에 주력하고 있고 대표적 기업 민들레이의 경우 지난해 매출이 6.5조원, 영업이익 2.4조원에 달하는 거대 기업으로 성장했고 한국도 400병상 이하 중형병원 이하에서는 민드레이 제품이 시장을 잠식하고 있는 상황. 400병상 이상 병원은 책임자가 의사기 때문에 중국 기업 제품을 진단에 쓰지 않지만 400병상 아래는 임상 병리과를 나온 실무직 실장이 책임자기 때문에 가성비가 몹시 좋은 중국산 제품을 선택하지 않을 이유가 없어. 가격도 매우 저렴한 데다 품질이 좋아서 쓰지 않을 수 없고 병원장들도 적극 권장한다고. 환자의 입장에서는 자기가 받는 진단시약과 기기 등의 원산지를 확인할 길이 없기 때문에 환자의 영향력은 사실상 없어.


○ K-진단기업 살 길은 ‘중국 피하기’

- 현실적으로 한국 진단 기기 업체들이 가야 할 길은 중국을 피해가는 수밖에 없어. 정면 진검승부를 펼칠 경우 이길 수가 없다는 것이 현장을 다니면서 느낀 받아들이기 싫지만 어쩔 수 없는 현실. 돌파구는 중국을 피해 틈새에서 성장할 공간을 찾는 것. 


- 일례로 중국 직원은 한국 대비 인건비가 3분의 1에 불과하고 2주치 월급을 챙겨주면 해고가 가능해 고용의 유연성이 굉장히 큰 반면 한국 직원들은 통제를 잘 따르지 않고 매뉴얼대로 일하기보다는 불만이 많아 경쟁력이 크게 떨어진다고


- 과거 코로나19 당시에 전 세계에 32조원이 팔린 진단키트 중 90% 이상이 중국 제품. 물론 미국과 유럽의 진단키트 유통사들은 포장을 갈이하는 방식으로 이를 숨겼지만 팬데믹 시기 중국 진단키트가 세계를 휩쓸고 90% 이상 쓰인 것이 현실


- 바디텍메드의 전략은 중국을 피하는 전략. 미국 유럽 등은 중국 제품의 디스 어드밴티지가 크고 중국 제품에 대한 신뢰도가 매우 낮아서 한국 제품이 시장에서 틈새를 타고 성공할 수 있는 기반이 있음. 중국제에 대한 의심과 불신뢰가 우리 기업들이 살 수 있는 길이 될 수 있어. 또 중국은 제조 경쟁력과 유사한 제품을 신속하게 만들어내는 기술은 세계 최고지만 인허가에 약하고 창의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우리 기업이 틈새를 노려서 성장할 공간은 충분히 있음. 현재 바디텍메드는 유럽시장에서 선전하고 있고 곧 미국 시장으로도 진출 예정


- 진단 기기 쪽에서 한국의 국산화율은 5% 수준으로 매우 낮아. 글로벌로 봐도 진단 관련 서비스와 시약 등은 글로벌 빅파마가 하고, 진단 검사 장비는 올림푸스 등 일본제가 판을 치고, 진단 관련 하드웨어 장비 중국 업체가 잡고 있는 상황 최근 한국 체외 진단 의료기기협회는 대한 진단 검사 의학회는 검사 장비인 완전 자동화 장비를 만들기 위한 프로젝트를 가동하고 있어. 이 프로젝트를 통해 장비의 국산화율을 높이고 새로운 진출 영역을 모색할 목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