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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주얼 스토리텔링] 최원석 코리아타임스 기자의 중동 난민캠프 취재기

2024.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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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주얼 스토리텔링 연구모임'이 지난 5월 17일 모임을 가졌습니다. 연구모임에서 제공한 강의 내용을 공유합니다.


□ 주제 : 최원석 코리아타임스 기자의 중동 난민캠프 취재기

□ 강사 : 최원석 코리아타임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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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주얼 스토리텔링 회원들이 최원석 기자의 강의를 듣고 있다.>


비주얼 스토리텔링 연구모임은 5월 17일 서울 종로구 안국정화에서 2회 모임을 가졌다. 이날 모임은 코리아타임스 최원석 기자가 중동 난민캠프 취재 후기를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최 기자는 이달 초 요르단 아즈락락Azraqq) 캠프'와 자타리리Zaatarii) 캠프'에서 태권도를 배우는 난민들의 모습과 파리올림픽 출전을 앞둔 난민 선수들의 이야기를 취재했다.


최 기자는 이번 취재의 발제 단계부터 지면 편집까지 모든 과정을 상세히 설명했다. 그는 강의 초반 편집국장을 비롯해 동료 기자들에게 취재 아이템을 피치(Pitch) 하는 단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큰 비용과 시간이 예상되는 이번 취재에서 최 기자는 '왜 이들을 취재해야 하는지', '어떤 비주얼을 예상하고 취재할지' 등 철저한 준비를 하고 발제를 했다.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변수를 줄이기 위해 최 기자는 외신에 기보도 된 캠프의 모습을 분석해 미리 카메라에 담고자 하는 이미지 리스트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최 기자는 이어 취재한 사진을 보여주며 지면 편집 과정을 설명했다. 그는 "수천 장의의 사진 중 결국 지면에 앉히는 것은 10장 내외의 사진"이라며 사진 선택에 따라 어떻게 지면의 분위기가 바뀌는지 보여줬다. 지면에 들어가는 사진을 선정하는 데는 미학적 요소, 뉴스 가치 등을 따져 사진의 크기를 정하고 액션이 포함된 앵글 등 중복되지 않는 '시각적 다양성'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서는 현장에서 취재를 시작할 때부터 다양한 앵글을 확보하고 여러 장소의 스케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취재 후 유연하게 조합이 가능한 텍스트와 달리 사진은 취재한 순간의 한정된 정보만을 가지고 있기에 '시각적으로 연결이 되는 사진'을 취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최 기자는 '기록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강의를 마무리했다. 그는 사진기자의 중요한 책무 중 하나가 기록임을 말하며 우리가 매일 마주치는 풍경을 소중히 여기고 기록할 것을 당부했다. 그는 "제가 취재했던 중동 난민캠프의 경우 접근성 문제로 기록할 기회가 단 한 번뿐이었다. 하지만 우리가 매일 걷는 주변의 풍경은 기록할 기회가 무수히 많다"라며 "여러분이 사는 동시대의 모습을 기록하고, 그것을 체계적으로 정리한다면 그것이 좋은 사진기자가 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