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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F Conference] 제6회 한국 저널리즘 컨퍼런스 개최: ‘탐사보도 어떻게 잘할 것인가’

  • - 첨부파일 : 한국-탐사저널리즘-평가와-발전방안-오대영-가천대-교수.pdf (521.6K) - 다운로드
  • - 첨부파일 : 한국과-미국의-탐사보도사례-박재영-고려대-교수.pdf (333.2K) - 다운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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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언론재단은 12월 7일 오후 한국기자협회, 한국언론학회와 공동으로 '제6회 한국 저널리즘 컨퍼런스'를 한국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개최했습니다. '탐사보도 어떻게 잘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언론인, 언론학자 등 약 110명이 참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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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미국의 탐사보도 사례’를 소개한 고려대 박재영 교수는 탐사보도를 ‘공적 사안의 구조적 문제점을 부각하여 도덕적 분노를 유발하고 바로잡는 보도’로 정의하고, 그런 점에서 ‘분노의 저널리즘(Journalism of Outrage)’이라고 칭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탐사보도를 할 때는 있는 그대로의 사실을 정확하게 보도하는 것이 중요하며, 대안 찾기에 집착하지 않아도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정확한 보도로 사회적 공분을 일으키는 것까지가 언론의 역할이며, 이후의 사회 변화나 개혁은 정책 당국이나 전문가들이 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두번째 발제자로 나선 가천대 오대영 교수는 ‘한국 탐사저널리즘 평가와 발전방안’이라는 주제로 국내 탐사보도의 현황과 문제점을 지적하고 탐사보도 품질개선, 미디어 조직내부, 미디어 조직외부 세 가지 측면에서의 발전방안을 제시했습니다. 탐사보도 품질개선을 위해서는 보도주제 다양화, 증거현장 중심, 명확한 진실규명, 심층보도, 정보원 실명보도, 기사 가독성 향상 등을 당부했습니다. 저널리즘의 위기 속에 언론이 나아가야 할 본령은 역시 탐사보도임이 분명하다고 그는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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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널로 나선 한겨레신문 임인택 차장은 탐사보도팀을 이끌었던 경험을 토대로 파괴력 있는 소재 선택이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박재영 교수 발표 사례로 언급됐던 한겨레신문의 ‘MB 31조 자원외교 대해부’ 보도를 예로 들며, 기사 아이템이 강렬하면 그 어떤 대안을 제시하는 것보다 효과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반면 어렵게 취재한 특종기사가 포털에 뜬 뒤 최초 보도자는 사라지는 뉴스 유통상의 문제점도 제기했습니다.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으로 그는 다른 언론사의 좋은 기사를 인용하면서 그 매체를 분명히 밝히자고 호소했습니다.

SBS 기획취재부에서 탐사데스크를 맡고 있는 정명원 차장은 언론사 내부에서 탐사보도팀이 생겼다 사라지는 사례가 많았다는 점을 지적하며, 지속가능한 조직을 위해서는 기자들의 노력도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우선 보도국 내에서 성과를 보여줘야 동료 언론인들이 탐사보도팀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단기 성과를 보여줄 수 있는 팀과 장기 과제에 매달리는 팀을 이중적으로 운영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2시간여 진행된 컨퍼런스에 참석한 언론인들은 두 교수의 분석과 대안 제시는 물론 탐사보도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어서 매우 유익했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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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표자료는 첨부파일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