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인절]AI시대 저널리즘의 갈 길 - 구본권 전 한겨레 사람과디지털연구소장
작성일 25.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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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인 연구모임 '에인절(AI in Journalism)'에서 11월 24일 구본권 전 한겨레 사람과디지털연구소장을 초청해 'AI시대 저널리즘의 갈 길'을 주제로 강의를 들었습니다. 모임에서 제공한 내용을 공유합니다.
□ 최근 현황
- 생성 AI의 기능이 정보 검색과 답변을 넘어 ‘멀티모달’ 버전으로 확대되면서 기술 발전의 속도는 인류 역사와 과학 발전사에 유례 없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음
- AI의 결과물은 문서 작성, 프레젠테이션과 영상 제작 등을 넘어 추론, 문제 해결 등 인간의 수준을 훌쩍 뛰어넘어 고도화되고 있음
- 이 시대 인류는 정보의 홍수, 모든 정보에 접근 가능, 그런데 기술 발전과 접근의 편의성 향상 속에 ‘진짜 보다 진짜 같은 가짜 정보’ 제작 가능성은 더 높아지고 있음
- 인간 인지 능력의 유한성 : 절대적 진실 -> 인지되는 부분적 사실
- ‘탈진실’의 시대 : 객관적 사실과 진실을 넘어 인간은 믿고 싶은 것을 믿는 성향을 보임 -> SNS 플랫폼에서 알고리듬과 필터버블에 갇히면서 확증편향 더욱 심화됨
□ 저널리즘의 현실
- 언론과 미디어는 일부 업무의 AI 적용 등을 통해 인력 감축과 조정 등을 공식화하는 추세. 최근 교열 업무 등을 AI 전환하고 신규 인력 충원을 중단하는 사례도
- 뉴스와 정보 검색 이용자들의 AI 의존과 빅테크 기업들의 AI 무단 학습 등 추세의 확산과 불가역적인 기술 발전에 따라 저널리즘의 대위기, 미디어 매체의 생존 위기라는 진단도
- 무엇보다 가짜 뉴스, 가짜 정보의 증가, SNS 플랫폼에서 편향된 정보에 갇히는 필터버블과 확증편향, 사회적 정치적 갈등 심화라는 위기 속에 저널리즘의 역할과 지향점, 구현 가치 등을 놓고 혼란 직면
□ 저널리즘의 과제와 미래
- AI는 언론과 언론인을 위한 직업적 소양과 업무 성과, 효율을 위해서도 매우 유용한 도구임은 분명, 기술 발전 속도가 워낙 빠른 만큼 언론인들의 성찰과 학습은 필수불가결한 과제가 될 수밖에 없음
- 홍수처럼 넘쳐나는 가짜 정보와 뉴스 속에 오히려 저널리즘은 정보 판별과 가치의 발견이라는 역할의 중대성이 커지고 있음
- 특히 AI가 생성, 조작(할루시네이션) 하는 가짜 뉴스를 체크하고 AI가 발견하지 못하는 진실을 발굴하고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있도록 이끄는 역할을 해야 함
- 이같은 대세와 전망 속에서도 AI의 범용화가 이끄는 미래는 복잡계, 판단과 예측조차 어려운 미지의 영역이라고 볼 수 있음.
- 2000년대 불어닥친 디지털 대전환 초기에 종이 신문과 방송 등 구 미디어, 레거시 미디어의 종말을 예고했으나 현실은 다르게 펼쳐졌던 만큼 AI 시대 미디어와 저널리즘의 미래와 전망 또한 지금의 예측이 반드시 맞다고 보기는 어려움.
- 결국 저널리즘 본연의 가치, 역할에 집중하고 기술변화에 대응하는 유연한 전략이 필요할 것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