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뉴욕증시(NYSE) 상장기업 공시 분석해보기
작성일 25.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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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주요국의 경제상황을 비교·분석하는 글로벌경제 연구모임인 CES(Comparative Economy Study)에서는 지난 7월 2일<박 회계사의 재무제표 분석법>의 저자인 박동흠 회계사를 초청해 뉴욕증시 상장기업의 공시 분석법에 대해 공부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연구모임에서 제공한 내용을 공유합니다.
■ 미국 기업 재무 분석 방법
1. 공시 읽기
1) 공시 일정
= 미 증권거래위원회가 운영하는 EDGAR에서 확인. 우리나라의 DART와 비슷.
= 특히 주목해서 볼 보고서는 8-K, 10-Q, 10-K. 8-K에는 잠정 실적이 언급되고, 10-Q에는 분기 실적, 10-K는 연례보고서다. 엔비디아와 아마존은 8-K에서 가이던스를 제시하는데 보수적으로 설정하기 때문에 대부분 실제 실적과 괴리가 크지 않다.
= TSMC나 노보노디스크처럼 외국기업은 10-K 대신에 20-F를 발행하고 분기 실적은 6-K를 통해 공시한다.
= 국내 기업 공시 일정과 다른 점은, 국내 기업은 잠정 실적 발표 후 한참 뒤에 정기보고서가 발행되는 반면 미국 기업은 잠정 실적을 대개 정기보고서 발행 하루 전이나 같은 날에 공개한다는 것.
2) 회계기간
= 국내 기업은 대부분 12월 31일을 회계기간 종료일로 하는 반면, 미국은 기업마다 회계기간 종료일이 다르다. 비교적 최근에 설립된 알파벳과 테슬라는 편의상 매년 12월 31일을 종료일로 설정했지만, 마이크로소프트(매년 6월 30일), 월마트(매년 1월 31일), 엔비디아(매년 1월 마지막주 일요일) 등 대부분은 종료일이 제각각이다.
<CES 모임 회원들이 박동흠 회계사의 강의를 듣고 있다>
3) 10-K에서 분석해야 할 항목
① Business : 회사의 연혁, 주요사업 내용, 비전
② Risk Factors : 일반적인 리스크, 회사 사업 관련 리스크, 경영진 리스크 등
③ Management’s Discussion and Analysis of Financial condition and Result of Operations(=MD&A)
: 재무상태, 현금흐름, 손익 등에 대한 경영진의 분석자료. 다만 ④에서 다루는 내용과 대부분 중복되기 때문에 겹치지 않는 대목 위주로 보는 것을 권장
④ Financial Statements and Supplementary Data
: 손익계산서, 재무상태표, 현금흐름표, 재무제표 주석 등
- 재무상태표에서는 자산과 부채를 확인할 수 있음. 미국 기업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자사주 취득과 소각을 많이 하기 때문에 발행주식수와 자기주식수 분석이 매우 중요하다. Retained earnings가 ‘마이너스’ 상태라면 이는 자사주 매입 때문일 것. 대표적으로 맥도날드와 필립모리스는 자사주 취득을 너무 많이 해서 자본잠식 상태다.
* 미국 기업 실적 발표에서 영업이익보다 주당순이익(EPS)를 더 중요하게 다루는 것도 자사주 소각과 관련이 있다. 애플의 경우 순이익은 하락하고 있는데 자사주 소각을 통해 EPS는 상승중이다.
- 주석은 10-K 중에서 가장 양이 방대하다. Segment information이라 하여 핵심사업부별로 실적을 제시하기도 한다. 또한 Acquisition에서 최근 M&A와 향후 이익 성장 가능성을 분석할 수 있다.
2. [실전학습]애플 케이스 스터디
1) 애플의 비즈니스
= 매출에서 아이폰이 차지하는 비중이 52%로 파악됨. 새 모델에 대한 반응이 애플 매출에 매우 중요. 매년 9~10월에 신기종이 출시되고 다음 회계연도에 실적이 반영되는 구조.
= 서비스 매출(앱스토어 수수료, 아이클라우드 구독료 등) 비중이 25%까지 올라오며 성장중
2) 애플의 재무구조
= 애플은 벌어들인 돈에서 시설투자로 빠지는 게 많지 않다. 따라서 FCF(잉여현금)가 많다.
= 실적 정체기에는 창출한 FCF보다 더 많은 돈을 주주가치 제고에 지출하면서 주가를 방어했고, 실적 상승기에는 주주가치 제고 지출 비중을 소폭 줄였다.
= 반대로 제조업 비중 높은 우리나라에서는 시설투자비용(=감가상각비)이 많다 보니 애플처럼 벌어서 남길 수 있는 양이 많지는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