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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로드] 글로벌 치매치료제 최신 동향 및 치료제 기전별 특성

2024.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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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 바이오 산업 연구회인 '바이오로드'가 지난 4월 30일 첫 모임을 가졌습니다. 연구모임에서 제공한 강의 내용을 공유합니다.


□ 주제 : 글로벌 치매치료제 최신 동향 및 치료제 기전별 특성

□ 강사 : 지뉴브 한성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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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로드 회원들이 한성호 대표의 강의를 듣고 있다.>


퇴행성 신경질환의 특징은 신경세포가 퇴행한다는 것임. 알츠하이머병, 파킨슨병, 루게릭병 등 세포 안팎에서 잘못 뭉쳐진 단백질로 인해 생기는 질환임. 이 단백질 덩어리는 제대로 된 환경에선 문제가 안되는데 스트레스를 받으면 뒤틀리면서 독성물질이 됨.


수십 년간 글로벌 빅파마들은 신경퇴행성 치료제 개발을 위해 독성물질을 제거하는 치료제를 개발하는데 집중해 왔음. 이것도 한계가 있는 접근법임. 독성물질 제거는 어느 정도 답이 나오기 시작했지만 그걸 넘어서는 게 나와야 함. 지뉴브는 독성물질 제거뿐 아니라 신경세포 재생을 동시에 시키는 접근법을 채택함. 


지뉴브의 신경퇴행성 치료제 기전은 특정 신호체계를 바꿔서 신경줄기세포를 죽이면 오히려 멀쩡하게 살아나는 원리를 이용했다고 함. 동물모델에선 신경퇴행 후 지뉴브의 경구 의약품을 먹이니 전기생리 신경회로가 회복됐다는 것을 입증함.


루게릭병 임상의 경우 신경세포를 확인하기엔 너무 빨리 사망함. 퇴행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는지 관찰하기 위해서 우리는 근육을 분석했음. 재밌는 점은 루게릭병 임상, 비임상 논문 중에 근육 분석이 거의 없다는 점. 우리의 치료 기전은 신경조직 개선뿐 아니라 근육 회복도 보여줬음. 근육을 재생시키거나 회복시키는 약은 아직 세계에 없음.


지뉴브는 미국에 있는 힐리(HEALEY)라는 임상 플랫폼을 활용할 수 있게 됐음. 희귀의약품이어도 각자 단독으로 임상환자를 모으는 게 거의 불가능하다. 힐리는 1년에 1~2개씩 좋은 신약이 있다면 대규모 임상을 도와주는 비영리 프로젝트. 지뉴브는 임상 결과 포스터 공개 이후 힐리에 빨리 들어오라는 제안을 받았음. 해당 임상 플랫폼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와 아주 정교하게 임상 설계에 대해 협상을 할 수 있었다. 힐리는 지뉴브의 성공 가능성을 높이는 임상 설계로 바꾸기 위한 아이디어를 공개했으며, 올 가을에 FDA와 협의할 예정이라고.


아트리뷰를 통해 항노화로 차세대 미충족 수요 확장 및 접목할 것. (*항노화 관련한 부분은 외부 공개는 하지 않는 걸 전제로 발표함) 노화에 대응하려면 피지컬도 중요하지만 뇌기능을 유지하는 게 굉장히 중요함. 알츠하이머병 임상이 어려운 이유 중 하나는 자연스러운 노화 현상으로 인지능력이 낮아진 경우를 선별하기 어렵기 때문. 그만큼 인지기능 저하가 노화에 따른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는 것. 또 루게릭병 임상에서 입증한 근육 보전이라는 것도 노화에 있어서는 중요한 포인트가 될 수 있을 것


연내 인공지능(AI) 기반 퇴행성 신경 질환 특화 약물 스크리닝 플랫폼 '아트 리뷰'를 활용한 파이프라인을 론칭, 공개할 것. 항노화 타기팅 전략으로 조직 재생을 강조하되 공개적으로 항노화를 내세우진 않을 것. 세계적으로 아직 항노화 관련 적응증이 없기 때문. 대신 근육이 아주 중요한 적응증으로 활용될 것. 암 환자들이 겪는 근육 감소를 완화시키는 치료제(항암제)로 갈지, 근육에만 한정한 적응증으로 갈지는 파트너랑 논의할 예정.


지뉴브는 아트리뷰를 통해 정밀임상설계에 도전하고 있음. 리커전이라는 AI 신약개발사가 글로벌에서 각광받고 있지만 정밀임상설계라는 콘셉트는 없다는 점에서 차별성을 가짐. 정밀임상설계를 해야 진정한 정밀의학이 된다는 게 한성호 대표의 생각. 또 적은 환자로 더 빠른 속도로 임상을 추진, 성공 확률을 높이면서 개인맞춤형 AI 의약품을 만들 수 있다고.


<주요 질의응답>

Q. 두개골을 열어서 뇌에 줄기세포를 주입하는 방식의 치료법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 성체줄기세포가 인체에 들어가면 2일~2달 내에 사라진다. 줄기세포를 환부에 넣어주면 다양한 인자가 나와서 염증을 가라앉혀줄 수 있다. 어쩌면 그중 일부 인자가 환부의 줄기세포를 자극해 줄기세포를 분화시킬 수도 있지만 이것은 우연에 기대는 것에 가깝다. 심각하게 손상된 줄기세포를 살리려면 결국 신호전달체계를 정상화해야 한다. 신호전달체제를 정상화시켜주면 니즈에 맞춰 줄기세포가 분화, 손상된 부분을 알아서 채워준다. 독성물질도 알아서 청소하고 재건한다.


Q. 힐리라는 임상 플랫폼이 정확히 무엇인가?

- 치료제를 개발하면 허가를 받는 주체는 지뉴브지만 실제로 환자를 모집하고 임상을 주도하는 것은 힐리가 하는 것임. 간단히 말해 의사들의 임상 연합체가 있다면 환자들을 신속하게 모아줄 수 있음. 또 신경퇴행성 신약은 성공 사례가 워낙 없다 보니 임상 설계가 매우 중요한데 힐리가 FDA와 직접 협상해서 큰 얼개의 임상 설계를 내주는 것임. 이익 집단이나 단체가 아니라 일종의 프로그램이다. 우리가 지원하면 그들이 평가해서 선정할지 말지 결정한다.


Q. 전체 임상 사이트에 공통된 IRB 적용되는 것인지?

- 힐리 플랫폼(HEALEY platform)의 마스터 프로토콜(Master protocol)을 위해 MGB IRBs가 단일 IRB로써 선정됐다. 이곳 승인을 받아 시험을 진행할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