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모임활동
[비주얼 스토리텔링] 사진과 글을 활용한 스토리텔링
2023.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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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기자들의 연구모임인 '비주얼 스토리텔링'이 9월 23일 모임을 가졌습니다. 연구모임(간사: 고운호 조선일보 기자)에서 제공한 강의 내용을 공유합니다.
□ 주제 : 사진과 글을 활용한 스토리텔링
□ 강사 : 박미향 한겨레신문 기자
2023년 9월 23일 열린 비주얼 스토리텔링 연구모임에서 한겨레신문 박미향 기자가 '사진기자에게 필요한 글쓰기 스킬'을 주제로 특강을 했다. 사진기자로 입사 후 취재기자로 전향해 문화부 데스크까지 역임한 박미향 기자는 본인의 취재 경험을 바탕으로 이미지와 텍스트를 동시에 기획하고 취재할 수 있는 능력 함양을 강조했다.
박미향 기자는 사진기자가 취재한 이미지를 바탕으로 한 생동감 넘치는 현장 묘사의 중요성을 말했다. AFP 스트링어(Stringer), 문화일보 사진부 인턴기자를 거쳐 한겨레신문에 입사한 박미향 기자는 비주얼 저널리즘에 대해 높은 이해를 한 채 커리어를 시작했다. 이러한 경력을 바탕으로 박미향 기자는 사진부 업무뿐만 아니라 문화부가 취재 의뢰한 여행 기사 등 취재를 단독으로 가며 기사 작성과 사진 취재를 동시에 담당했다. 뛰어난 비주얼과 생생한 현장 묘사가 들어간 기사가 좋은 반응을 얻자, 박미향 기자는 이내 문화부로 부서를 옮겨 음식문화기자 겸 여행기자로 활동하게 된다. 그는 사진기자로 커리어를 시작해 기를 수 있었던 '보는 눈'과 이미지 생산 능력이 없었다면 이 같은 일이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https://www.hani.co.kr/arti/specialsection/esc_section/1110500.html
인물과 현장감을 모두 살릴 수 있는 인터뷰 취재 노하우도 설명했다. 박미향 기자는 최근 취재한 코미디언 정종철을 예시로 들며 이미지와 텍스트 모두 생생함이 느껴질 수 있는 인터뷰 취재 방법을 말했다. 코미디언 '옥동자'에서 요리 콘텐츠를 주로 생산하는 '옥주부'로 변신한 정종철 씨의 사연을 설명하기 위해 그가 직접 설계한 주방의 모습을 묘사하는 등 현장 묘사에 공을 들인 기사의 힘을 보여줬다. 이내 이런 글쓰기 능력을 함양할 방법은 각 언론사의 '킬러 콘텐츠'를 많이 읽고 그것을 바탕으로 자기 생각의 범위를 넓혀나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강의를 마치며 박미향 기자는 '제너럴리스트'가 될 것을 당부했다. 그는 시시각각 변화하는 언론 환경에 대응해 민첩히 움직일 필요도 있지만, 언제나 좋은 기사의 근간이 되는 것은 글쓰기와 좋은 이미지라고 말했다. 비교적 최근 언론사에 입사한 지 참석자들에게 박미향 기자는 글쓰기와 이미지 생산 능력을 바탕으로 지면이라는 틀에 얽매이지 않고 유연하게 생각하며 콘텐츠를 만들어 나갈 것을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