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인 연구모임
[한국 미래의학·바이오 연구회] 노인세대 디지털 미디어 중독
2025.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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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연구모임으로 선정된 '한국 미래의학·바이오 연구회'가 지난 4월 23일 모임을 가졌습니다. 모임에서 제공한 강의 내용을 공유합니다.
□ 주제: 노인세대 디지털 미디어 중독
- 이해국 가톨릭의대 정신건강의학교실 교수
<이해국 교수가 강의를 하는 모습>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24년 발표한 인터넷 이용 실태조사에 따르면 60세 이상의 인터넷 이용률과 스마트폰 보유 및 사용률이 꾸준히 증가했다. 고령층에서 인터넷 검색 시 가장 신뢰하는 사이트로는 유튜브를 꼽았다.
70세 이상의 디지털 미디어 사용은 신문(뉴스 기사) 보기가 93.9%로 가장 높았는데 문제는 고령층의 경우 온라인 정보에 대한 분별력이 다른 연령대보다 낮다는 것이다. 24년 스마트폰 과의존 실태조사에 따르면 60대에서 ‘온라인상에서 획득한 정보가 신뢰할 만한지 판단할 수 있다’는 질문에 44.6%가 그렇지 않다, 55.4%가 그렇다고 답했다.
정보 검색에 있어 상대적으로 취약한 고령층은 유튜브 추천 알고리즘을 덜 비판적으로 수용한다. 게다가 유튜브는 글보다 쉽고 재밌으며 돈도 들지 않기 때문에 더욱 몰입하게 된다. 특히 정치적 성향이 일치하는 뉴스를 반복적으로 시청하면서 자신의 생각을 보상받는 심리가 강화되고, 이는 곧 확증 편향과 필터 버블 현상으로 이어지게 된다.
노인들의 디지털 미디어 중독으로 인해 금융사기와 허위 정보 피해, 가짜뉴스 확산 등의 사회 문제도 늘고 있다. 연령이 높아질수록 습득한 정보의 사실 여부를 확인하려는 성향이 현저히 낮아지기 때문에 잘못된 의료정보를 그대로 믿는 ‘인포데믹’ 가능성이 높은 것도 문제다. 이러한 문제점들이 방치된다면 노인들의 사회적 관계는 단절되고 디지털 미디어에 대한 깔때기 효과는 더욱 심해질 것이다.
노인들의 디지털 미디어 사용은 다른 세대와의 연결 수단이 되고 정보 접근성을 높이는 등 긍정적인 영향도 있지만 과의존, 중독과 같은 부정적 영향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고령층 디지털 미디어 중독 예방을 위해 지역기반의 디지털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 확대, 유튜브 알고리즘 투명성 요구 등의 플랫폼 책임 강화, 세대 간 연결 프로그램, 정부 차원의 미디어 고령자 보호 정책 수립 등 제도적 마련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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