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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은 괜찮아 언론사가 문제지 연구모임] VR 휴먼 다큐멘터리 제작자 초청 7월 모임

2022.08.12

본문

‘디지털은 괜찮아 언론사가 문제지’ 연구모임(대표: 오수영 SBS Biz 기자)은

지난 7월 22일 ‘VR 휴먼 다큐멘터리-너를 만났다’를 기획한 김종우 MBC PD를 강사로 초청해 제작에 얽힌 다양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관련 내용을 정리해 공유합니다. (‘디지털은 괜찮아 언론사가 문제지’ 연구모임 제공)


□ VR 휴먼 다큐멘터리 - '너를 만났다' 제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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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 중 <용균이를 만났다>는 저널리즘에 가까움. 지금은 메타버스가 흔해졌지만 기획을 할 때만 해도 많이 알려지지 않았던 개념. 

기술을 접목한 과학적 프로그램. 사람의 이야기와 VR이라는 새로운 기술, 예능이라는 이벤트를 더해 기획됨.

업계에서는 VR이라는 '기술' 자체를 모티브로 삼는 경향이 있었다면 <너를 만났다> 시리즈는 다큐멘터리를 통해 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표현할 수 있는 최적의 도구로 이 기술을 사용한 것에 가까움. 

그래서 기술을 선보이는 것이 목적이 있는 다른 프로그램들과는 접근법이 달랐고, VR 활용 콘텐츠들 중에서도 참신한 기획이 될 수 있었음.

기획안 통과가 순조롭지만은 않았음. 기술을 활용하는 데 장기간이 소요되는데 그만큼의 효용이 있다는 것을 납득시키기가 어려웠기 때문. 

기술적인 부분. 방송의 문법을 VR에 적용. 카메라가 경험을 중계하는 것. 그렇게 했을 때 감정적 효과가 잘 나온다. 

<너를 만났다> 시즌2에서도, 남편이 고인이 된 부인에게 매일 팔베개를 해줬다는 부분을 구현하는 것이 어려웠다. 

아직 '경험을 중계하는' 부분에 있어서 빈 것이 많다. 이걸 채우려면 인간에 대한 연구가 선행돼야 한다. 

그래야 VR 콘텐츠나 메타버스에서 디테일한 신(scene)이 가능하다.

VR 저널리즘은 기자들도 용기 있게 시도할 만한 분야. VR 콘텐츠를 많이 체험해보는 것을 권유. 

VR을 활용해서 사람과 사람 사이 관계를 다루는 '감성적 측면'을 활용할 수 있다. 

뉴욕타임스에서 이 분야를 열심히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마틴 루터 킹의 연설 현장 등 역사적인 순간을 다시 체험하는 콘텐츠도 생각해볼 수 있다. 

한국에서는 5·18 민주화운동을 예시로 들 수 있다. 5·18 민주화운동 폄훼나 혐오를 '체험'의 확장을 통해 '내가 네가 되는 경험'으로 만들어 해결하는 방법을 생각해볼 수 있다.


Q. 프로그램을 웹에서 구현해서 모바일이나 PC 환경으로도 체험할 수 있게 해보자는 구상은 해보지 않았는지

A. 가장 큰 장애물은 '어떻게 몰입감을 줄 것인가'이다. 제가 영감을 드린 게 있다면 여러분이 생각하셔야 할 것


Q. 혁신을 시도하는 사람들이 윗사람들이나 내부 저항에 부딪히면 어떻게 하면 좋을지

A. 사실 상사의 역할이 중요하다. CP가 가능성을 알아보고 서포트를 해줬다. 이 기획이 어떤 매력이 있는지 주변에 널리 알리고 다니기도 했다.


Q. 섭외 계기

A. 출연자 섭외가 안돼서 피폐해지고 있었는데, 어머님을 만나는 순간 느낌이 왔다. 화창한 날 노원구 카페에서 만났는데, 이야기를 이어가다가 울기도 했는데 그때 느낌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