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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미래의학·바이오연구회] 대한민국 의학교육의 문제점과 개선 방안

2024.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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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미래의학·바이오'가 지난 7월 2일 모임을 가졌습니다. 연구모임에서 제공한 강의 내용을 공유합니다.


□ 주제 : 대한민국 의학교육의 문제점과 개선 방안

□ 강사 : 권복규 한국의학교육학회 이사(이화의대 의학교육학교실 주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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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미래의학·바이오 회원들이 권복규 이사의 강의를 듣고 있다.> 


기본의학교육은 준비단계, 예비단계(의예과), 기초의학교육, 임상의학교육의 단계로 구성되며, 사전 지식이 충분하지 않으면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없다. 지식뿐만 아니라 술기와 태도/의사결정이 중요하다. 진단 및 적절한 검사와 치료 계획을 세울 수 있어야 하고, 궁극적으로 진료가 가능해야 한다. 또한 국내 의학교육은 내수용이 아니라 국제화되어 있다.


기본의학교육은 PBL(Problem-Based Learning, 문제 기반 학습), TBL(Team-Based Learning, 팀 기반 학습)과 같은 소규모 팀 교육과 CBT, UBT, OSCE, CPX와 같은 평가 방법이 필요하다. 


하지만 기초의학교수가 부족하고 수도권과 지방의 인원 편차가 크며, 교육을 지원하는 보조인력 또한 부족하다. 임상교수의 경우 진료와 연구 등으로 학생들을 교육할 수 있는 시간이 적기 때문에 기초 및 임상교육이 부실할 수밖에 없다. 그리고 환자들이 학생 혹은 전공의 시술 대상이 되기를 점점 더 꺼려 해서 제대로 된 임상 실습 교육을 할 수 없는 실정이다. 


한국 의학 교육의 또 다른 문제점은 부족한 예산과 지원이다. 미국은 의대 예산 대부분이 대학 펀드나 기부금, 정부 보조금 등으로 조성되며 등록금이 차지하는 비율은 5% 남짓이다. 일본에서는 한 개의 사립 의대에 지원되는 정부 보조금이 19억 5천만 엔(2022년 기준)이며, 학생 등록금으로 자치 의대, 지역 장학금이 지원되는 반면, 한국은 의대 동문 장학금 외에는 없다. 


부족한 예산과 지원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학습 능력을 갖춘 성실한 학생, 결속력 있는 동기 문화 등으로 한국 의학 교육이 이만큼 성장할 수 있었다.


올해 의대생들의 복귀는 없을 것이다. 전공의들의 복귀가 먼저다. 학생들이 돌아온다고 해도 1년 치 수업을 물리적으로 따라갈 수 없고, 국시 역시 치를 수 없게 될 것이다. 현재 의대생들의 유급은 불가피하다. 그럼 증원이 되지 않은 의대의 경우에도 내년에는 강의 인원이 2배로 늘어날 텐데, 소규모 팀 수업은 강의형 수업으로 대체되며 임상 실습 교육은 포기할 수밖에 없다. 결과적으로 부실 교육이 될 것이다. 또한 현재 의대생의 유급 비율은 5% 정도인데 10-20%까지 증가할 것이며 이는 사회적으로, 학생 개인적으로 모두 낭비이다.


[별첨] 제3회 미디어 아카데미 사후 보도기사 리스트

1. 연합뉴스 김잔디 의학교육계 의학교육계 "이미 늦었다…의대생 유급·국시 파행 불가피" | 연합뉴스 (yna.co.kr)

2. 뉴시스 백영미 "의대생, 이달 복귀도 늦어…9월 의사 국시 파행 불가피" ::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 (newsis.com)

3. 중앙일보헬스미디어 권선미 “내년도 인턴 배출 어렵다…의대 증원으로 유급률 높아질 것” :: 중앙일보헬스미디어 (joins.com)

4. 헬스조선 이금숙 “올해 의대생 안 돌아올 것… 증원으로 부실 교육 우려” - 당신의 건강가이드 헬스조선 (chosun.com)

5. 펜앤드마이크 김진기 의학교육계 "내년 의사배출 없어...이젠 과거로 돌아갈 수 없을 것" < 사회 < 기사본문 - 펜앤드마이크 (pennmike.com)

6. 대경일보 강병찬 수업 중단 6개월 훌쩍 지나 의대생 유급·국시 파행 불가피 < 정치 < 종합뉴스 < 기사본문 - 대경일보 (dkilbo.com)

7. 조선일보 표태준 의대생들 “의협 회장 막말 부끄럽다” (chosun.com)